실태 및 인식조사III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가정에서 마시는 물에 대한 올굴림른 정보를 제공하고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선정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수돗물 사랑마을 운영이라는 수돗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충북 청주시 용암덕일마이빌, 세종시 죽림우방유쉘, 전주시 효자 휴먼시아, 광주광역시 해태아파트 등 4개 아파트 단지의 총 400세대를 선정하여 입주자 대표회의, 부녀회, 관리사무소와 협약을 체결하고 무료 수질검사, 입주민 교육·홍보, 설문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해당 지역 수질검사 희망자 192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검사 대상 모두 음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돗물 사랑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중에는

“무료 수질검사를 받고, 수돗물이 생산되는 정수장 체험을 통해 수돗물을 우리 집에서 마시는 물로써 음용하는 것에 대해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본회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 사랑마을 운영 전

‘수돗물을 마신다’는 주민이 4개 아파트 참여주민 399가구 중 평균 51.0%에서 운영 후에는 32% 증가한 83.0%로 나타났다. 여기서 ‘수돗물을 마신다’는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거나 끓여 마시는 형태로 항상 또는 자주 마신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림 1> 참고).

[그림 1] 수돗물 음용률

수돗물을 마시는 것에 찬성한 이유로는 ‘수질이 깨끗해서’가 58.6%로 가장 높았고, ‘국가에서 관리하니까 믿을 수 있어서’가 33.3%로 뒤를 이었다. ‘경제적이어서 수돗물을 마신다’도 25.9%로 나타났다. 반면 수돗물을 마시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주민이 전체 5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가 33.3%, ‘녹물 등 이물질 때문에’ 30.7%, ‘냄새가 나고 맛이 없어서’ 14.7% 순으로 수돗물을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주민들 중 과반 수 이상인 61.3%가 ‘비음용 이유가 개선된다면 앞으로 수돗물을 마실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본회에서는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그 외 지역인 6곳을 추가하여 서울, 인천, 광주, 청주, 양산, 강릉, 하남, 아산, 전주, 익산 등 전국 10곳에서 소비자의 수돗물에 대한 편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2014년 3월 수돗물, 정수기물, 판매중인 샘물을 대상으로 “맛있는 물 선택하기”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블라인드 테스트에는 총 2,255명이 참여하였고 ‘수돗물’ 31.4%(709명), ‘정수기물’ 32.3%(729명), ‘병 입수 샘물’ 36.2%(817명)가 맛있는 물로 선택하여, 수돗물·정수기물·샘물 선택율이 비슷하게 나타나 수돗물에 대한 편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그림 2> 참고).

[그림 2] 마시는 물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향후 정부와 지자체의 시설 개선 노력이 강화되고 수돗물의 안전성을 시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지속된다면 수돗물을 가정에서 마시는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수돗물 수질관리를 지속적으로 지방자치단체별로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낮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직접 수돗물 수질관리 현장을 경험하고 올굴림른 정보를 제공받아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야 한다. 관련 부처에서는 좀 더 소비자가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 제공하여, 수돗물에 대한 올굴림른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